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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6.53 마감”…미국 고용지표 발표 대기에 강보합
경제

“코스피 3,206.53 마감”…미국 고용지표 발표 대기에 강보합

윤가은 기자
입력

5일 코스피가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국내 증시 반등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미 고용지표, 반도체주 호조 및 개인 매수세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했다고 풀이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0포인트(0.18%) 오른 3,206.53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한국시간 6일 새벽)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됐다.

코스피 3,206 마감…美 고용지표 대기 속 0.18% 상승
코스피 3,206 마감…美 고용지표 대기 속 0.18% 상승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914억 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99억 원, 기관은 88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850억 원 규모 순매수를 보여 현·선물 투자전략에 차이를 드러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약세와 연내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3대 주요 지수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ADP 8월 민간 고용은 5만4,000명 증가해 예상치(6만5,000명)에 못 미쳤고, 신규 실업보험청구 건수도 23만7,000건으로 예상보다 높았다. 하지만 ISM 8월 서비스업 PMI는 52.0으로 전망치(51.0)를 넘어서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393.0원으로 전장 대비 0.5원 오르는 등 소폭 변동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요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브로드컴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점 역시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3.39% 급등해 27만 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보합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KB금융 등 주요 우량주들이 상승했다. HMM은 포스코그룹의 인수 검토 소식에 장중 4.67% 뛰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7%), 한화오션(-4.7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2.26%), 오락문화(1.90%), 금융(0.56%)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1.21%), 운송장비(-0.71%), 통신(-0.63%)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31%) 상승한 807.9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297억 원), 기관(9억 원)이 동반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28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 에코프로, 파마리서치(1.61%), 에이비엘아비오(2.83%), HLB(2.15%) 등이 강세였고, 알테오젠(-0.64%), 에코프로비엠(-0.17%) 등은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8월 비농업 고용 등 주요 지표가 FOMC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증시 방향은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주의 깊은 대응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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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고용지표#원화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