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가 식료품 전면전”…아마존, 5달러 브랜드로 이커머스 경쟁 촉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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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0월 2일, 미국(USA)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Amazon)이 5달러 미만의 저가 식료품 브랜드 ‘아마존 그로서리’를 공식 출시했다. 해당 브랜드는 고물가 국면에서 가계 식비 부담을 의식한 소비자를 겨냥해 유제품, 신선 농산물, 육류 등 주요 제품 모두를 5달러 이하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와 ‘해피 벨리’ 등 기존 식료품 라인을 통합해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마존 그로서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아마존 프레시’ 매장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으며, 품질과 맛을 유지하되 가격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기조다. 아마존 식료품 부문 총괄 제이슨 뷰첼(Jason Buechel)은 “가격에 민감한 시기에도 품질이나 맛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식탁을 책임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예산 절감과 소비자 만족 모두를 강조했다.

‘아마존’ 5달러 미만 식료품 브랜드 출시…가성비 시장 공략 강화
‘아마존’ 5달러 미만 식료품 브랜드 출시…가성비 시장 공략 강화

이번 행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내 식료품 및 생필품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등장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9월 ‘아마존 세이버’와 같은 저가형 브랜드 시험 운영을 통해 가성비 시장 확대를 시사해왔다. 최근에는 영국 내 무인 편의점 ‘고(Go)’와 슈퍼마켓 ‘프레시(Fresh)’ 매장 일부 폐쇄로 오프라인 부문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미국 내 신선식품 당일 배송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며 디지털 중심의 사업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와 같은 저가 브랜드 출시는 경쟁 이커머스 업체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 불을 당겼다. 특히 고물가로 저가 식료품 수요가 높아진 소비자 심리, 아마존 식료품 부문 실적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리며,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 사이의 가격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경제·금융 매체들은 “이번 아마존의 저가 전략이 대형 소매업체 전반에 저가 경쟁 압박을 가할 것”이라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아마존이 식료품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식료품 공급망 강화와 함께, 추가적인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지속 추진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업계의 포화 속에서, 저가와 신선식품 배송 등의 차별화로 재차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아마존의 행보가 식료품 유통 질서에 미칠 영향과 실질적 성과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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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아마존그로서리#전자상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