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하락…HD현대인프라코어, 기관 매수에도 외국인 매도 압박 속 주가 내려가
6월 25일 오전, 주식시장의 바람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에게 순탄하지 않았다. 기관투자자들의 방어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게 이어지면서 주가는 전일 대비 1.82% 하락한 12,940원에 머물렀다. 이는 아침 시가 13,210원을 기록했던 장 초반의 기운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3,280원, 최저가는 12,780원으로, 주가는 등락을 그리며 하루를 그려나갔다. 약 115만 주에 이르는 거래량과 148억 원을 넘어서는 거래대금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41만 주가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매도 기조를 이어왔고, 이날도 이들은 지치지 않은 손길로 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36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시장의 기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이 펼친 두 줄기의 흐름은, 현재 시장에서 어느 쪽의 손길이 우세한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실적의 온도도 함께 전해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 10,185억 원, 영업이익 678억 원, 당기순이익 39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6%, 순이익률은 3.92%에 이르렀고, 주당순이익(EPS)은 207원을 나타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1.3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1배로, 가치지표에서도 흥미로운 단면을 남겼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14.07%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2조 4,883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149위라는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장에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평균 목표주가 10,233원이 제시돼 있지만, 현실의 주가는 그 이상의 변동과 여운을 남긴 채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 전체의 약세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가에 깊은 영향을 남겼음을 알 수 있다.
이날 HD현대인프라코어를 바라본 투자자들은, 거듭된 외국인 매도의 파도를 견디는 기관의 신중함 속에서, 업황의 변화와 투자심리의 기류를 다시 한 번 읽어야 했다. 기업이 기록한 실적과 수익성은 여전히 뚜렷하지만,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 주가는 언제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변동성 앞에, 투자자와 기업 모두 좀 더 내실있는 전략과 냉철한 시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가올 분기 실적 발표와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또 한 번 시장을 흔들 주제가 돼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매 순간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써내며, 투자자의 선택 앞에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