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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붉은 셔츠에 스민 목소리”…무대 아닌 순간도 예술로→압도적 분위기 남긴 비밀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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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따라 흐르던 빛이 선명한 붉은 셔츠 위로 잦아들고 있었다. 최수호는 마치 공연의 막이 막 내린 무대처럼, 사진 한 장 속에서 진한 에너지와 고요한 기대를 동시에 품었다. 깊게 내려앉은 눈빛과 팔목의 반지, 목을 타고 흐르는 검은 진주 목걸이는 그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했다.
무릎을 손끝으로 감싼 채 앉아 있는 최수호의 시선은 멀리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하면서도 내면의 감정을 오롯이 전하는 듯했다. 촉촉한 머리결과 얇게 닫힌 입술이 화면 너머로 묘한 긴장감을 전달했다. 주변의 강렬한 소품들과 형광색 빛 아래 더 또렷해진 붉은 벨벳 셔츠는 최수호만의 색채로 공간 전체를 감쌌다. 9월의 서늘함이 배어 있는 공간,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는 그만의 감성 위에 쌓여 깊은 매력을 완성했다.

글귀 없이 남겨진 사진이었지만, 사진을 본 이들은 “에너지가 사진을 뚫고 나온다”, “최수호만의 강렬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등 뜨거운 감상평을 쏟아냈다. 팬들은 붉은 셔츠에 담긴 최수호 특유의 감성에서 새로운 무대의 분위기를 기대하며 지지와 응원을 모았다. 무대가 아니더라도, 오롯이 존재만으로 극적인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그의 힘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성숙하고 깊어진 감정선을 담아낸 이번 게시물은 이전과 또 다른 농익은 서사로 대중의 시선을 이끌었다. 이미 가을의 초입과 어울리는 짙은 색채와 분위기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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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무대#붉은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