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SAM 양산 1,639억 수주…LIG넥스원, 최근 매출의 5퍼센트 장기 계약 확보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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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대규모 L-SAM 양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중장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매출액의 5퍼센트 수준에 해당하는 이번 수주는 방산 주력 기업의 안정적인 매출원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예산과 수주 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한국거래소와 LIG넥스원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방위사업청과 L-SAM 양산 통제소, AAM, 체계통합 외 44개 항목에 대한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63,942,000,000원으로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의 5.00퍼센트에 해당한다. 공급 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27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약 5년 1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공시속보] LIG넥스원, L-SAM 양산 공급 계약 체결→매출 5% 수준 대형 수주
[공시속보] LIG넥스원, L-SAM 양산 공급 계약 체결→매출 5% 수준 대형 수주

주요 계약 조건으로는 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 규칙에 따른 단계별 대금 지급이 예정됐다. 영세율이 적용돼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도 명시됐다. 회사 측은 계약 진행 과정에서 계약 금액과 기간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LIG넥스원의 중장기 매출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방위력 개선 사업 확대 기조 속에서 L-SAM 체계 양산이 본격화되면 방산 관련 기업들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두터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방위사업 예산이 우상향하는 흐름과 해외 방산 수출 확대 전략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이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와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방산 사업 특성상 개발·양산 과정에서 일정 변동과 원가 관리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이익 기여도는 추후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회사 경영진은 이번 공시가 투자판단에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사용된 기준 매출액이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며 최근 실적 기반에서 수주 규모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L-SAM 관련 사업과 다른 무기체계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향후 LIG넥스원의 방산 수주 흐름과 정부의 중장기 국방 중기계획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는지에 따라 실적과 기업가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추가 방산 사업과 예산 편성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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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l-sam#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