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빌려온 고양이 리믹스 파도”…여름 감성 속 다섯 목소리의 설렘→음악팬 심장 흔든다
처음 밝고 경쾌하게 터지던 신스 사운드는 어느새 아일릿 다섯 멤버의 이국적인 음색과 만나 독특한 공기를 완성했다. 반짝이는 햇살 아래 목소리가 흐르고, 어딘가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속삭임이 퍼지면서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의 세계는 신선한 마법처럼 펼쳐졌다. 반복되는 리듬과 “냐옹” 소리가 단번에 청자의 귀에 각인되며 여름 한가운데로 이끈다.
아일릿이 선보인 미니 3집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의 리믹스 앨범은 이전의 카라멜톤 감성에 한층 풍부한 레이어와 색다른 음악적 정체성을 더했다. 세계 동시 발매된 이번 리믹스 프로젝트에는 스네일스 하우스, 선라이트, 피그 테이프, 브레이크봇 & 이르팡 등 감각적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각각 플럭앤비, 칩튠, 프렌치 하우스, 몽환적인 신스 등 다양한 장르의 변주를 들려줬다. 각 리믹스마다 곡의 무드는 달라졌지만, 고양이 특유의 신비로움과 사랑스러운 감성은 더욱 선명해졌다.

특히 스네일스 하우스 버전에서는 아일릿의 쾌활한 에너지와 칩튠의 알싸한 질감이 오묘하게 어우러졌고, 선라이트 리믹스는 여름의 청량함을 신스와 경쾌한 베이스로 풀어내 한층 밝은 무드를 선사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베이스와 맞물려 듣는 이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했다. 피그 테이프 리믹스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여름의 뜨거움이 공존했고, 브레이크봇 & 이르팡이 완성한 트랙은 프렌치 일렉트로닉만의 독특함으로 또다른 매력을 새겼다.
‘빌려온 고양이’의 여러 리믹스 트랙들은 단순히 색다른 버전을 넘어, 아일릿만의 정체성과 감정선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점이 됐다. 발매 직후 멜론 ‘톱 100’과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독특한 프랑스어 가사와 “꿍실냐옹”, “둠칫냐옹” 등 인상 깊은 구절들이 국내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슬로우드 리버브 버전과 연주곡이 수록돼, 트랙마다 아일릿 다섯 멤버의 다른 얼굴과 정서를 만날 수 있다. 독립적이면서도 사랑스럽고, 여리고 투명한 고양이 감성이 아일릿의 표정과 어우러져 한층 깊은 음악적 세계를 확장시켰다. 미니 3집 ‘bomb’ 역시 초동 40만 장을 돌파하며 써클차트, 한터차트 주간 정상에 안착했고, 일본 오리콘, 빌보드 재팬 등 주요 해외 차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글로벌 존재감을 드러냈다.
끝내 느리게 퍼졌다 쏟아지는 고양이의 리듬, 리믹스마다 다른 색으로 피어나는 다섯 멤버의 목소리처럼 아일릿의 음악은 듣는 이들의 일상에 아로새겨진다. 생기와 몽환, 설렘과 신비를 오가는 이번 리믹스 앨범 이후, 팬들은 아일릿이 펼칠 새로운 여정을 한층 기대하게 됐다.
아일릿의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Remixes)’ 앨범은 다양한 리믹스를 통해 한여름 신드롬의 시작을 알리며,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