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이예원, 전반기 3승 질주→시즌 최다승 사냥
짙은 구름과 습기가 감도는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의 대기 속, 이예원은 승부사다운 표정으로 마지막 전반기 무대에 섰다. 이미 올 시즌 전반기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이예원의 각오와 함께, 팬들은 다시 한번 그가 이끌어낼 결과에 기대를 모았다.
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31일 막을 올린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지난 2주간의 휴식기 이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선수들이 출격해 접전이 예고됐다. 전반기 일정 대단원을 장식할 이 무대에서, 이예원은 통산 9승째를 신고할지, 시즌 개인 최다승 신기록을 세울지 관전 포인트가 됐다. 2023년 이후 줄곧 해마다 3승씩 쌓아온 이예원에게 이번 대회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어떤 변수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해야 우승 확률이 높다”며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로 예상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들려줬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휴식기 전 샷이 흔들렸지만 2주 동안 샷감 조정에 집중했다. 처음 서보는 코스지만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분위기는 이예원만의 무대가 아니었다. 평균 타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유현조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섰다. 올 시즌 톱10에만 10번 오르는 꾸준함을 증명한 유현조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기회에 꼭 100점을 받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연속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꾸준한 행보는 확고한 자신감의 근거가 됐다. “상반기 점수를 90.2점으로 매기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점을 완성하고 싶다”며 “하반기에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장기 플랜도 언급했다.
이예원과 유현조 모두 현재 성적과 남은 경기에서 쌓일 기록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시즌 터닝포인트로 기능할 전망이다. 전반기 마지막 티샷이 울려 퍼질 적, 선수들의 집념과 열정이 팬들의 숨결과 교차하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시선을 붙드는 기록과 땀의 무게, 그리고 조용한 기대 속에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7월 31일 개막해 시즌 후반 진입을 앞둔 선수들의 중요한 각오와 서사를 전한다. 이 여정은 8월 7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