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로 건강검진까지”…KTis, 예약상담 주말 확대해 접근성↑
전화 한 통으로 국가 건강검진 예약이 가능해지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KTis는 18일 114 번호안내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국가 건강검진 예약 대행 서비스의 상담 시간을 주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연말로 갈수록 건강검진 예약이 몰리면서 예약 병목 현상이 심해지자, 주말에도 상담 인력을 투입해 이용자 편의성과 건강검진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02-114로 전화해 상담사에게 검사 희망 지역과 날짜를 전달하면, 예약 가능한 병원을 바로 안내받고 상담원을 통해 예약 절차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시니어층, 평일 예약이 까다로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응이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별도 웹사이트 검색이나 개별 병원 문의 과정이 생략돼, 접근성과 간편성이 특히 두드러졌다.

KTis에 따르면 지난 3월과 6월을 비교해 예약 건수가 약 3배 증가하는 등, 이용자 확대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기존에는 병원이 주말에 전화 응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 불편이 있었던 반면, 이번 서비스 확대로 평일은 물론 주말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KTis는 전국 단위 병원 네트워크 기반의 연결성과 실시간 상담 인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콜센터와 온라인 건강관리 플랫폼이 결합된 비대면 의료 예약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이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IT·바이오 융합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가검진 대상 여부 확인, 예약 신속성, 데이터 보호 등 개인정보 처리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상담 인력 교육 강화와 정보보호 시스템 마련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에선 “음성(전화) 기반의 의료 서비스가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헬스케어 지원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는 홀수 연도 출생자로 12월 31일까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상자 여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산업계는 이번 예약서비스 확대가 실제 의료 현장과 국민 건강 증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