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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재결합 무대, 16년 침묵 끝 전설 속삭임”…리엄·노엘 갤러거 투어→7만 명 환호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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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재결합 무대, 16년 침묵 끝 전설 속삭임”…리엄·노엘 갤러거 투어→7만 명 환호의 바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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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의 상징 오아시스가 차가운 침묵을 지나 16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카디프 프린시팰러티 스타디움에 모인 7만4,000명의 팬들은 리엄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가 이끄는 웅장한 앙상블 앞에서 감동의 함성을 쏟아냈다. 눈앞에 펼쳐진 재결합 투어의 첫 포문, 그 자리는 팬들에게 시간의 틈을 잊게 하는 음악의 힘으로 가득 채워졌다.

 

형제는 때로 불협화음 속에서도 서로를 견인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아시스의 수장답게 무대 위에서 치열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리엄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뿐 아니라, 기타리스트 겜 아처, 폴 '본헤드' 아서스, 베이시스트 앤디 벨, 드러머 조이 워론커 등 전성기 멤버에 브라스 섹션과 제스 그린필드까지 총출동했다. 거리마다 '시가렛 & 알코올', '원더월', '샴페인 슈퍼노바'가 울려 퍼졌고, 공연은 ‘헬로’로 당당히 문을 열어 ‘샴페인 슈퍼노바’로 여운을 남기게 했다.

“오아시스, 16년 만의 무대 복귀”…리엄·노엘 갤러거, 재결합 투어로 전설 증명→7만 관객 열광
“오아시스, 16년 만의 무대 복귀”…리엄·노엘 갤러거, 재결합 투어로 전설 증명→7만 관객 열광

'데피너틀리 메이비'부터 '(왓츠 더 스토리) 모닝 글로리', '비 히어 나우'에 이르기까지 오아시스는 90년대 태풍 같은 인기를 이끌었다. 노동자 계층의 현실과 꿈을 노래하던 두 형제의 음악은 영국 대중음악 신을 뒤흔든 전설로 남았다. 1996년 넵워스 하우스에서 펼친 25만 명의 관객과 함께한 대형 공연은 영국인 모두의 기억에 각인됐지만, 형제 간 갈등과 수차례의 충돌 끝에 오아시스는 2009년 해체라는 역경을 맞았다.

 

그러나 각자의 길을 걷던 리엄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는 팬들의 오랜 염원을 안고, 마침내 2023년 8월 재결합을 전격 발표했다. 41회 공연, 158개국에서 티켓을 찾는 천만 팬, 웸블리와 LA 로즈 볼의 매진 행진. 오아시스는 이제 과거의 상징을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생생한 전설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10월 21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이전 내한 당시 특별히 ‘리브 포에버’를 선물했던 그들의 무대는 오랜 세월을 뛰어넘는 감동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오아시스는 모든 경계를 허무는 음악의 힘으로 다시 팬 곁에 섰다. 11월까지 이어질 세계 투어 여정에서, 한국 공연 역시 젊은 세대의 열망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오아시스는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오아시스가 곧 출동"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맑은 기대감과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오아시스의 16년 만의 내한 공연은 10월 21일 밤, 경기 북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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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리엄갤러거#노엘갤러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