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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오해 진상 드러났다”…마쓰야마, 이누이 메이 동행→아내 논란 일축
스포츠

“캐디 오해 진상 드러났다”…마쓰야마, 이누이 메이 동행→아내 논란 일축

오예린 기자
입력

경기의 긴장감이 감도는 디트로이트 골프클럽. 마쓰야마 히데키가 낯선 여성 캐디와 함께 출전하자 수많은 시선이 쏠렸다. 금세 '아내가 캐디로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고, 현장의 불확실한 정보가 언론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정작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PGA 무대 중심에서 촉발된 이번 해프닝은 결국 그의 경기력으로 해소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로켓 클래식 1라운드에서 마쓰야마 히데키는 평소 캐디인 하야타 쇼타 대신 이누이 메이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야타가 미국 비자 갱신 절차로 일본에 잠시 다녀오는 사이, 마쓰야마의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이누이 메이가 임시 캐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현지 미디어가 ‘이누이 메이’라는 이름만으로 그를 마쓰야마의 아내와 동일 인물로 오인해 ‘아내 캐디설’을 번지게 했다.

“캐디 교체 진실”…마쓰야마, 아내 아닌 이누이 메이→PGA 오보 정정 사태 / 연합뉴스
“캐디 교체 진실”…마쓰야마, 아내 아닌 이누이 메이→PGA 오보 정정 사태 / 연합뉴스

마쓰야마 측은 이날 공식적으로 “이누이 메이는 그의 부인이 아니며, 이미 2016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당시에도 캐디로 활약한 바 있다”고 밝혀 오보를 바로잡았다. 이누이는 한때 캘러웨이 일본 지사 직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번엔 소속사 인연으로 로켓 클래식에 임시 캐디로 동행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골프위크 등 현지 전문 매체도 “아내가 아닌 이누이 메이”라고 재차 확인하는 정정 보도를 내놓았다.

 

한편, 마쓰야마는 케케묵은 해프닝을 실력으로 정면 돌파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외려 혼란과 소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 역시 조용히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마쓰야마는 이미 2017년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원래 캐디인 하야타 쇼타 역시 2021년 마스터스에서 ‘코스 예절 인사’로 유명세를 탄 인물로, 곧 복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팬과 현장의 응원이 그라운드를 채웠다. 조용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간 마쓰야마는 흔들림 없는 경기로 오보의 그림자를 실력으로 지웠다. 로켓 클래식의 남은 라운드 또한 마쓰야마가 우승 경쟁 구도를 이어갈 중심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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