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시즌 아웃 충격”…장성원, 십자인대 부상→대구FC 강등 위기 고조
스포츠

“시즌 아웃 충격”…장성원, 십자인대 부상→대구FC 강등 위기 고조

문경원 기자
입력

후반을 향하던 경기장의 공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대구FC의 주전 풀백 장성원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순간, 관중석에서는 숨을 삼키는 긴장감이 흘렀다. 수차례 쓰라린 이별 끝에 묵묵히 팀을 지켰던 장성원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고통이 교차했다. 대구FC 벤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장성원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이 즉각 투입됐으나 피치를 다시 밟을 수 없는 상태로, 유지운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정밀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확정됐다. 구단은 빠른 수술과 충분한 재활을 예고하며 선수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십자인대 파열 수술”…장성원, 대구FC 시즌 아웃 이탈 / 연합뉴스
“십자인대 파열 수술”…장성원, 대구FC 시즌 아웃 이탈 / 연합뉴스

이번 시즌 장성원은 측면 수비의 핵이자 팀의 버팀목이었다. 리그 21경기 출전 1골 1도움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꾸준한 경기력으로 팀 기세를 끌어올렸다. 특히 김천 상무와의 29라운드에서 터진 그의 중거리 득점은 대구FC의 2-1 승리와 2연승에 결정적 기여였다. 2018년 프로 무대 데뷔 이래 줄곧 대구FC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팬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하지만 시즌 막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부상은 팀 전체를 흔들며 K리그1 최하위(승점 22)에 놓인 대구FC의 강등 위기까지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남은 경기 동안 측면 공백을 메워야 하는 현실과 동시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전술적 대안과 선수단 결속이 절실해졌다. 십자인대 수술 후 복귀까지 통상 수개월이 소요돼 올해 잔여 시즌 재등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장성원을 향한 팬들의 염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벤치에서, 그리고 관중석에서 쏟아진 박수는 아픔 속에서도 팀을 향한 지지의 마음을 보여줬다. K리그1 잔여 일정은 대구FC의 의지와 장성원 없는 빈자리를 어떻게 버텨낼지 지켜보게 한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장성원#대구fc#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