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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역주로 동메달”…김우민, 세계선수권 연속 포디움→계영 800m 도전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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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역주로 동메달”…김우민, 세계선수권 연속 포디움→계영 800m 도전 의지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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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또 한 번의 기적을 수면 위에 새겼다. 4위에 머물렀던 순간에도 멈추지 않은 두 손, 마지막 50미터에서 터진 결연한 표정 위로 환호가 쏟아졌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두 대회 연속 포디움 등극, 이는 김우민이 군 복무의 공백까지 이겨낸 땀의 서사였다.

 

자유형 400m는 세계선수권 경영 부문 첫 날 펼쳐지는 대표 종목답게, 김우민의 출전은 큰 관심을 모았다. 올겨울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며 한동안 수영장을 떠나 있었지만, 김우민의 물살은 예년 못지 않았다. 결선 경주 초반 한때 4위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300m 구간부터 3위로 치고 올라가며 막판 스퍼트를 펼쳤다.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세워진 기록은 동메달, 그리고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 포디움이라는 중량감 있는 결과였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경기 후 김우민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또다시 포디움에 올라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세계선수권이든 모든 대회에서 계속 포디움에 서고 싶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이어 "상대가 먼저 치고 나갈 걸 알았지만 생각보다 격차가 크지 않았다. 후반에 마르텐스와 쇼트 선수가 잡히는 모습이 보여서 마지막 50m에 정말 이 악물고 했다"며 결승전의 긴장감을 돌아봤다.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김우민은 본인의 저력과 한국 경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김우민은 이어질 계영 800m에서도 “대표팀이 힘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계속되는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과 응원의 물결이 가시지 않는 세계선수권대회 수영장, 김우민의 이름 위로 빛나는 포디움의 순간은 긴 여운을 남겼다. 오늘 밤, 또 한 판의 치열한 레이스를 준비하는 그와 대표팀의 무대는 물결 너머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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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세계수영선수권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