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시금치 내조 눈물”…선 넘은 패밀리, 뉴욕 물가 앞 현실 멘붕→가족사랑 깊어진 저녁
말없이 스며드는 손길이 뉴욕의 밤공기처럼 가족의 식탁 위를 감싸는 저녁이었다.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에서 이혜원과 안정환 부부는 오랜만에 마주한 140년 전통의 뉴욕 스테이크하우스에서 각자의 기억과 사랑을 꺼내 보였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 아래 부부는 한 접시 시금치를 마주하며 내조의 시간과 오래된 애정, 그리고 가족만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겼다.
방송에서는 ‘미국 패밀리’ 신슬예, 마크, 아들 이안과 함께 뉴욕의 생생한 일상과 여행이 펼쳐졌다. 이혜원은 안정환의 축구선수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뽀빠이로 만들려고 시금치를 매일 씻어서 요리했다”고 밝혀, 오랜 시간 내조하며 가족을 지켜온 소박한 진심을 드러냈다. 함께 제공된 시금치 가니시에 부부와 출연진 모두 큰 감탄을 보였고, 안정환 역시 “스테이크엔 꼭 저 시금치가 있어야 한다”며 깊은 애착을 비쳤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던 순간, 예상 못한 계산서를 받아들은 가족들은 잠시 침묵했다. 미국 물가의 현실 앞에서 마크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정환과 이혜원은 “자주 먹기는 어렵다”며, 낯설지 않은 현실의 무게를 받아들였다. 누군가의 잔잔한 일상이 돼버린 빵 한 조각도, 그날따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이혜원은 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찾은 ‘미국 패밀리’의 모습을 지켜보며 “졸업식 날이면 학교 색상으로 조명을 밝힌다”는 뉴욕대 학부모만의 뿌듯한 자부심을 전했다. 여행과 일상이 겹쳐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서로에게 다가가는 마음이 깊이 스며들었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베트남 패밀리’ 이헌기와 릴리의 호치민, 붕따우 휴양지 탐방기와 ‘영국 패밀리’ 황유진, 조지 부부의 와이트 섬 여행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안식과 도전을 품은 가족들의 하루가 따뜻하게 그려졌다. 도시의 불빛과 식탁 위 작은 정성이 어우러진 풍경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진심이 담긴 한 끼와 소중한 추억, 그리고 현실의 무게가 교차한 이날 방송은 뉴욕의 높은 물가 속에서도 사소한 사랑과 배려가 가족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혜원과 안정환의 진솔한 내조와 가족애, 그리고 세계 각지 각양각색 가족들의 여행기는 이날 저녁 8시 10분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89회를 통해 따스한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 곁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