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장중 4,000선 회복…AI 랠리 탄 뉴욕증시 강세에 5거래일 만에 반등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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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7일 장 초반 상승세를 타며 5거래일 만에 장중 4,000선을 되찾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순환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 방향성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22포인트 0.99 percent 오른 4,000.0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거래 도중 4,000선을 회복한 것은 20일 이후 약 1주일 만이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코스피, 장 초반 4,000선 회복…5거래일 만에 반등 흐름
코스피, 장 초반 4,000선 회복…5거래일 만에 반등 흐름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58포인트 0.72 percent 오른 3,989.45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매수 주문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고, 장 초반 바로 4,000선을 돌파했다. 그간 4거래일 연속 약세로 숨 고르기를 하던 지수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선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순환 매수세가 유입돼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국내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코스피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기대를 축으로 한 글로벌 기술주 랠리가 한국 반도체와 성장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종목이 다시 강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도 성장주와 수출주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방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대 심리가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지만, 향후에는 미국 통화정책과 실적 시즌 결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와 기업 실적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장중 4,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증시 흐름과 AI 관련 투자 열기 지속 여부를 가늠하며 관망과 추격 매수 사이에서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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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뉴욕증시#ai관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