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 인권침해 엄단”…이재명 대통령, 이주노동자 지게차 결박 사건에 강경 대응 시사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사건을 두고 정치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주 벽돌공장 내 스리랑카 노동자 지게차 결박 영상 파문에 직접 입장을 내놓으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이재명 대통령의 강경 대응 시그널에 정치권과 시민사회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영상을 직접 올리며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밝히고,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규정하고,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예고했다. 또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정치권도 즉각 반응에 나서며 파장이 확산됐다. 노동시민단체는 "구조적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고, 여권 일부 관계자들은 "법 집행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 근절을 위한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사안을 이주노동자 인권정책의 바로미터로 평가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전남 나주 벽돌공장에서 한국인 남성이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를 화물에 결박한 뒤 지게차로 들어 올리며 조롱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퍼져 사회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인권침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차원의 종합 대응책이 요구되는 목소리도 커졌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주노동자 보호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앞으로 열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