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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패에 담긴 기억”…박세직 위원장 추모→서울올림픽 37주년 여운
스포츠

“공로패에 담긴 기억”…박세직 위원장 추모→서울올림픽 37주년 여운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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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 박수와 함께 고 박세직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의 이름이 다시 울려 퍼진 기념식장은 묵직한 감동과 회한으로 가득했다. 지난 세월이 스쳤고, 올림픽이 남긴 흔적들이 체육인들의 얼굴에서 절로 읽혔다. 한 장의 공로패는 역사의 한 장면을 오롯이 품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다시금 그 가치를 느끼게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1988 서울올림픽 개최 3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하형주 이사장과 임직원, 유치단, 자원봉사회 등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공로패 전달”…고 박세직 위원장,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식서 추모 / 연합뉴스
“공로패 전달”…고 박세직 위원장,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식서 추모 / 연합뉴스

이 자리에는 고 박세직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이 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로패 전달이 이루어졌다. 공로패는 고인의 부인 홍숙자 여사에게 수여됐으며, 많은 이들이 두 손 모아 경의를 표했다. 박세직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그가 남긴 유산은 스포츠 발전사에 영원히 각인돼 있다.

 

현장에서는 모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29명의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약 1억원의 장학증서도 전달됐다. 이는 스포츠가 품은 포용성과 미래 세대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기념 주간 동안 깊은 의미를 더하는 행사들도 이어졌다. 16일에는 튀르키예 정부가 1988년에 선사한 올림픽 기념 분수의 재가동 기념식이 열렸다. 살리 무라트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와 관계자들이 자리했고, 분수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양국의 오랜 우정을 상징했다. 타메르 대사는 “계속 흐르는 분수처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곽윤기, 김동현 등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체육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림픽 가치의 의미를 전하는 특강을 진행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 해 한 해 쌓아가는 기억 속에서, 서울올림픽 37주년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됐다. 팬과 함께한 그 순간의 함성과 잊지 못할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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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서울올림픽#하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