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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엔트리 등록”…김재호, 마지막 두산 유격수→팬들의 작별 응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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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엔트리 등록”…김재호, 마지막 두산 유격수→팬들의 작별 응원 쏟아진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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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을 수놓은 열기와 박수 갈채 속에서 두산베어스의 '원클럽맨' 김재호가 마지막 유격수로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팬들은 유니폼을 곱씹으며 환호했고, 21년 역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시선을 모았다. 그라운드는 긴장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전설을 조용히 배웅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두산베어스는 6일, kt wiz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현역 은퇴를 앞둔 김재호를 KBO 특별 엔트리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켜본 홈 팬들은, 유격수 김재호의 마지막 수비를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특별 엔트리 등록”…김재호, 두산 은퇴식서 현역 마지막 출전→kt전 유격수 가능성 / 연합뉴스
“특별 엔트리 등록”…김재호, 두산 은퇴식서 현역 마지막 출전→kt전 유격수 가능성 / 연합뉴스

김재호는 2004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후 무려 1천793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72, 54홈런 600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두산 구단 역사상 최다 경기 출전과 유격수 최다 안타, 홈런, 타점 부문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은퇴식 콘셉트 역시 ‘베어스 올 타임 넘버 원 유격수’로 정해, 구단은 그의 헌신과 역사를 높이 기리고 있다.

 

KBO는 지난 2021년부터 은퇴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 등록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선수 현역 엔트리 한도 초과 없이, 마지막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이 제도로 김재호는 역대 아홉 번째이자 두산 최초의 기록 주인공이 됐다. 과거 김태균, 박용택, 오재원 등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팬들은 이번에도 유니폼을 입고 수비에 나서는 김재호의 장면에 뜨거운 기대를 보내고 있다.

 

김재호는 구단을 통해 “한 팀에서 오래 뛴 시간이 감사하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한다. '종신 두산 선수'로 남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 진심이 고스란히 팬심을 자극하며, 마지막 경기장으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6일 경기에서 김재호의 마지막을 특별 엔트리로 빛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동안 빛을 더해온 그의 굳은 땀과 의지가, KBO리그와 두산베어스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굳은 발걸음, 북적이는 관중석, 그리고 작별의 눈빛만이 가득한 6일 잠실구장. 특별한 유격수의 마지막 출전이 끝난 뒤에도 두산은 팬들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위한 경쟁을 계속 이어간다. 두산베어스 홈경기와 김재호의 은퇴식은 7월 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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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두산베어스#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