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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00원 등락”…삼성바이오로직스, 외국인 순매수 속 약보합 진행
경제

“1,003,000원 등락”…삼성바이오로직스, 외국인 순매수 속 약보합 진행

조수빈 기자
입력

바람이 잠시 멈춘 듯한 여름 오전, 6월 25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는 초여름 햇살처럼 고요하게 소폭 하락했다. 오전 11시 30분,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 내린 1,003,000원에 머물렀다. 거래는 1,000,000원에서 시작해 한때 991,000원까지 내려갔다가, 1,010,000원까지 오가는 등 100만 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에는 여전히 진중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만3천여 주를 사들이며, 최근 엇갈렸던 매매 흐름에서 매수세를 앞세웠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만 주 넘게 순매도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율은 12.87%로, 세계 주요 바이오 플레이어들에 비해서는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드러내지 않았으나, 주목받는 종목임을 암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983억 원, 영업이익은 4,867억 원, 당기순이익은 3,7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7.49%에 이르러, 바이오 제조를 기초로 한 높은 수익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5.9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34배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이나, 고평가라는 정의보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성장과 신약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주식 시장의 흐름은 섬세하다. 3만 주 안팎의 거래량에도, 3,076억 원이라는 거래대금 속에는 수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외국인이 다시 힘을 보태며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기관의 보수적인 태도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저울질하게 만든다.

 

이날 움직임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산업이 맞이한 성장의 갈림길을 비춘다. 소비자와 투자자, 기업과 시장 모두가 지금의 수익성과 성장 기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조심스럽지만 품격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 앞으로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약 수주 소식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변동성에도 시선이 머무른다. 숨 가쁜 자본시장에서, 이러한 조용한 등락 역시 내일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힌트로 남는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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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외국인투자자#영업이익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