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가락질·오해 감수해도 국민 삶 보탬 되겠다”…이재명 대통령, 민심 우선 국정 의지 강조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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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책임과 국민 체감 민생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각종 논란과 쏟아지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최근 국가전산망 장애, 대미 관세 협상, 그리고 요리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 등 복합 이슈에 직면하며 청와대와 정국이 다시 한 번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7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국익 후퇴’ 공세, 그리고 한창 진행 중이던 국가전산망 먹통 사태 와중에 K푸드 예능 녹화에 참여한 대목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대통령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케이푸드 홍보 차원의 일정이었던 만큼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임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보여준 대통령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국정 우선순위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집권 여당 지도부는 “모든 오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현장 민심을 직접 챙기려는 진정성을 봐야 한다”고 옹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민생 메시지를 통해 야권의 공세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명절을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각종 논란과 공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이은 대국민 메시지가 정치적 부담을 극복하고 민심을 붙잡는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야는 향후 대미 통상 문제와 국가전산망 안전대책 등을 놓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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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미관세협상#국가전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