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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5% 급락”…실적 부진·외국인 대량 매도에 주가 쇼크
경제

“한화솔루션 15% 급락”…실적 부진·외국인 대량 매도에 주가 쇼크

박다해 기자
입력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7월 30일 장중 한때 15% 넘게 급락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7월 30일 전일 대비 5,750원(15.09%) 하락한 32,3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9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1,452만 주, 거래대금은 4,951억 원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3,134,841주, 기관은 322,185주를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래프] 한화솔루션 주가 추이
[그래프] 한화솔루션 주가 추이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31억 원으로 컨센서스(1,404억 원)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결정적이었다. 태양광 사업에서 모듈 출하 증가와 AMPC 확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에너지 부진과 미국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을 짓눌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이 금리 인상 기조, 국제 유가 변동성, 미국 태양광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와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지난 7월 11일 "OBBB 법안 최종 통과 후에도 태양광 산업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에 대한 우려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폐지 논란 역시 공급망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 사업인 태양광 및 케미칼 부문 모두 단기 재무 구조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증권가는 중장기 전망에선 여전히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시장 모듈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단기 실적 부진에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태양광 정책 및 경기동향, 국제 에너지 시장 흐름에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IRA 관련 정책 변화가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향후 실적 회복 여부와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 반등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당국과 업계는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 주의하는 한편, 미국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과 함께 미국 정책 변화, 글로벌 태양광 수요 흐름 등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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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실적부진#외국인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