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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차량 4대, 중국서 되찾았다”…인천세관, 민간과 첫 협력 환수
사회

“도난 차량 4대, 중국서 되찾았다”…인천세관, 민간과 첫 협력 환수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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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이 지난해 중국으로 밀수출된 도난 차량 4대(2025년식 K8 2대, 싼타페 1대, 아반떼 1대)를 중국 칭다오항에서 회수해 최근 소유주들에게 반환했다. 이 차량들은 모두 주행거리 3,000킬로미터 미만의 리스 신차로, 시가는 총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세관 측은 2024년 11월 중국 칭다오항에서 통관을 기다리던 밀수출 차량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현지 민간업체의 협조를 얻어 차량을 국내로 신속히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국제운송주선업자 등과 수십 차례 협의를 거쳤고, 차량 환수에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민간 협력을 통한 첫 번째 환수 사례로 기록됐다.

출처=인천세관
출처=인천세관

환수된 차량들은 중고차 부품으로 위장해 허위 신고한 뒤 밀수출을 시도하던 업자 3명에 의해 반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차량 56대, 총 34억 원 상당을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인천본부세관은 현재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난 차량의 해외 밀반출 시도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경찰과 세관 당국은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와 민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민사회는 도난 차량 유통 차단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구조적 보안 문제와 국제 범죄 대응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사례로, 향후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앞으로도 해외 밀수출 사범에 대한 대응과 피해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인천세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추가 혐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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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도난차량#중국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