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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큐리언트, 유럽 임상 확대 신호탄
IT/바이오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큐리언트, 유럽 임상 확대 신호탄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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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가 새롭게 개발한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드릭세티닙(Q702)’의 유럽 임상시험을 추진하며 글로벌 신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큐리언트는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임상시험 신청서(CTA)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자료(IMPD)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이미 진행 중인 미국 임상에 더해 유럽으로 임상 무대를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는 이를 글로벌 GVHD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조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드릭세티닙은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30~70%에서 발생하는 복합 염증·섬유화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만으로는 효과가 충분치 않은 사례가 많아 신규 기전 신약의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큐리언트의 Q702는 경구 제형으로, 정맥주사제 중심의 기존 미국 신닥스사의 ‘닉팀보’에 비해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아드릭세티닙은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의 대표적 병인인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 표적하며, 잔존 혈액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혈연 공여자 기반 조혈모세포 이식 사례가 많은 유럽은 임상 환자 모집이 용이해, 임상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의약품청 등 주요 기관이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에 대한 빠른 임상 심사 체계를 적용하는 만큼 신약 개발 기업의 진입장벽이 다소 낮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제약사가 이미 GVHD 신약 경쟁을 시작했으나, 경구용 치료제로 특화된 개발은 드문 상황이다. 이번 큐리언트의 임상 확대가 국내 바이오테크의 글로벌 신약 진출 사례로 기록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임상 결과가 연내 도출될 경우, 아드릭세티닙의 글로벌 허가 신청 일정이 대폭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임상 환경 최적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큐리언트가 실제 시장 진입을 이루며 글로벌 경쟁구도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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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아드릭세티닙#유럽의약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