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투자 거품 우려…미국 증시 2년 내 조정 가능성” 다이먼 경고에 세계 금융 긴장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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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USA) 증시가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급격한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재정지출, 각국의 군비 확장 등 누적된 위험 요인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AI(인공지능) 투자 열풍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맞물린 상황에서 나왔다.

 

다이먼 CEO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리스크로 △지속되는 지정학적 대립 △과도한 정부 재정지출 △각국의 군비 경쟁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시장 내 투자자들 다수도 현재 불확실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다이먼 "미 증시 2년 내 급격한 조정 우려…AI 거품 경계"
JP모건 다이먼 "미 증시 2년 내 급격한 조정 우려…AI 거품 경계"

특히 최근 AI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다이먼 CEO는 AI 투자에 대한 과열 우려를 표했다. 그는 “AI는 실질적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지만, 자동차나 TV 산업처럼 투자자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손실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잉글랜드은행(BOE) 또한 1990년대 닷컴 버블 사례를 언급하며,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관련 위험도 거론됐다. 다이먼 CEO는 “조금 우려된다”며 인플레이션 확산이 경제 및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주요국 증시는 AI 섹터 변동성, 통화정책 방향성, 글로벌 자금 이동 등 불확실한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신기술 섹터 과열이 동반된 까다로운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뉴욕타임스와 BBC,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도 "AI 투자와 금융시장 거품 논란"을 집중 조명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미중(USA-China) 간 패권 갈등, 혁신기술 확산 속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제사회는 JP모건과 잉글랜드은행 등 글로벌 금융 리더들의 경고가 실제 금융시장 조정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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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제이미다이먼#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