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추영우, 손깍지로 번진 첫사랑”…견우와 선녀, 구원 로맨스 새벽→시청자 심장도 떨렸다
조이현이 내민 작은 손끝의 떨림으로 견우와 선녀의 세계에 첫사랑의 설렘이 번져갔다. 마주 잡은 손에 쌓인 온기는 추영우의 흑백 같은 일상에도 조용히 색을 입혔다.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긴장과 변화는 이별의 상처를 품은 이들에게 작은 구원의 기적처럼 찾아왔다.
‘견우와 선녀’ 3화에서는 박성아 역의 조이현과 배견우를 연기한 추영우가 점차 서로의 첫사랑으로 거듭나는 장면이 진하게 그려졌다. 배견우는 가족의 무관심과 할머니 오옥순의 죽음 앞에 삶의 의미를 놓아버려 상실의 그림자에 갇혀 있었다. 박성아는 인간의 마음이 가장 강하다는 동천장군의 말을 따라, 스스로를 ‘인간부적’ 삼아 배견우 곁을 지켰다. 자살귀의 어둠에 휩싸인 배견우는 처음엔 몸을 돌리던 손길에서도 점차 온기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녀의 계속된 플러팅에 미묘한 감정의 파동이 피어올랐다.

특히 배견우가 다시 양궁을 집어 들었던 순간, 삶의 끈을 찾아가는 과정이 화면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성아가 전한 “원래 애들은 어른이 지켜야 하는데, 너는 네가 널 지켜. 그래서 잘해주고 싶어”라는 한 마디는 얼어붙은 마음을 흔들었고, 마침내 자살귀도 완전히 사라졌다. 장난스럽던 하이파이브에서 무심코 손깍지로 번진 엔딩은 서로에게 말할 수 없는 떨림으로 다가왔다. 배견우가 조용히 손을 잡아끄는 그 순간, 박성아의 일상에도 밝은 빛이 번졌다.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제 쌍방 구원 로맨스의 포문을 연 셈이다. 이들의 밝고 따뜻한 서사에 시청자들 또한 깊이 몰입했고, 방송은 전국 시청률 5.2%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동시에 폐가를 중심으로 감지된 악귀의 기운과 동천장군 김미경, 염화 역의 추자현이 더해가는 긴장감이 극적 흐름의 또 다른 축이 됐다. 방울 하나에 담긴 비밀, 그리고 점차 분노를 감추지 않는 동천장군의 불길한 기운은 새로운 충돌의 서막을 예고했다.
손끝에서 시작된 플러팅과 구원, 또 한 번 만져진 사랑의 본질 앞에서 두 인물은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나아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유가 되고, 사랑이 삶의 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 에피소드는 쌍방 구원이란 운명이 맞닿는 지점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4화는 1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