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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투수조 디스전 점화”…신재영, 유희관·이대은 자극→파이터즈 라커룸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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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투수조 디스전 점화”…신재영, 유희관·이대은 자극→파이터즈 라커룸 긴장 고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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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이 따뜻했던 그 날의 직관, 불꽃야구가 다시금 뜨거운 승부의 문턱을 밟는다. 한때 폭우에 마음을 접어야 했던 파이터즈와 강릉고가 2회 말 2아웃 1루라는 팽팽한 실전 속으로 재입장하며, 경기장은 미묘한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로 찾아올 이 재개전은, 단지 점수차를 이어가는 싸움이 아니라, 각자의 내면에 불을 지피는 집념과 자존의 한판이다.

 

강릉고의 눈빛은 굳세고, 우천 취소로 허락받은 휴식마저도 훈련으로 갈아넣으며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배팅, 훈련장의 공기마저 날카롭게 가르며 이들의 방망이는 다시 살아났다. 반면 파이터즈 라커룸은 한가로운 웃음이 돌았고, 지난 경기 라인업을 곱씹으며 여유를 즐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투수조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신재영이 먼저 농을 걸자 유희관이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이대은의 거침없는 한 마디가 탁탁 튀어나오며 디스전은 점차 뜨거워졌다. 잠깐의 농담 속에도 존재감과 승부욕이 엇갈린다.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

이날 경기는 타율 3할이라는 꿈의 숫자에도 주목이 쏠렸다. 정의윤, 박재욱, 최수현은 각기 다른 기대와 다짐을 품고 마지막 타석을 준비했다. 옵션이 걸린 그들에게 쏟아지는 팀원들의 시선과 시기 어린 조언이 경기 내내 미묘한 파동을 만들어낸다. 이들이 극적인 타격으로 '행복야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정근우와 김재호가 김성근 감독 앞에서 혼신의 스윙으로 기운을 달군다. 박재욱도 감독의 칭찬과 함께 타석에 오르며 팀의 사기와 동기부여는 더욱 고조된다. 짧은 순간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이 경기는 단순한 리그의 하루가 아니라, 선수 각자의 사연과 바람이 교차하는 인생의 작은 축제가 된다.    

 

파이터즈와 강릉고의 서스펜디드 재경기는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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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불꽃야구#유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