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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불붙는 1번 타자 경쟁”…홍창기 복귀→LG 타선 운명 교차점
스포츠

“올해도 불붙는 1번 타자 경쟁”…홍창기 복귀→LG 타선 운명 교차점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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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던 시간을 뒤로한 채, 홍창기가 다시 그라운드를 향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복귀전에는 단순한 출전 이상의 긴장과 기대가 흐른다. 잠실을 채운 응원 열기만큼, 1번 타선의 무게 또한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홍창기는 5월 경기 중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끈질긴 재활을 이어왔다. 시즌 후반이 가까워지는 현재, 염경엽 감독은 “몸 상태엔 문제가 없다”며 “2군 실전 1~2경기 이후, 시즌 10경기 정도 남기고 1군에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급하지 않게 복귀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 홍창기 1번 기용 예고 /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 홍창기 1번 기용 예고 / 연합뉴스

2023년과 2024년 연속 KBO 출루왕에 올랐던 홍창기는 팀의 리드오프로서 상징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복귀 초기엔 6번 타순에 배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감이 오를 경우 1번 타순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창기가 1번에 들어서면 신민재를 2번으로, 문성주를 하위타선으로 돌려 타선 구성이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면에서도 점진적 복귀가 예고됐다. 염 감독은 “처음엔 지명타자로 쓰고, 시즌 막판 3경기에는 수비도 시킬 생각”이라며 “포스트시즌 때도 수비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지명타자 활용과 김현수의 좌익수 기용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홍창기의 빈자리를 메웠던 신민재의 활약 또한 팀에 긍정적 변수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가 없었다면 타순 짜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2군 복귀 이후 성장한 신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리드오프 후보의 부상은 내년 LG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자연스레 LG를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 무거운 복귀의 순간에도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팀이 나누는 미묘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올 가을, 복귀하는 홍창기와 반등하는 신민재 사이의 자리 경합은 LG 타선 운명의 열쇠로 남게 됐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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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염경엽감독#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