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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복합제·서방정 결합”…셀트리온제약, 복용 편의성 높인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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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복합제·서방정 결합”…셀트리온제약, 복용 편의성 높인 신제품 출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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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복합제가 복용 편의성과 맞춤 처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일 알로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한 알에 결합한 서방형 복합제 ‘네시나메트서방정’을 공식 출시했다. 두 약물의 동시 투약이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혈당 조절 효과를 지속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복합제 경쟁 심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네시나메트서방정은 혈당 조절에 특화된 DPP-4 억제제인 알로글립틴과,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을 단일 제제에 담았다. 기존 속방형 메트포르민은 복용 횟수가 하루 1회 이상 필요했으나, 이번 신제품은 서방형(Extended Release) 기술을 적용해 24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약효를 전달한다. 이에 따라 환자는 복용 횟수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용량 세분화(12.5㎎·500㎎, 12.5㎎·1000㎎, 25㎎·1000㎎)를 통해 환자별 맞춤 처방도 가능해졌다.  

서방제 복합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투여 편의성·순응도 개선뿐 아니라, 국내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1조6000억원(2023년 기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네시나메트서방정의 보험약가가 기존 복합제와 유사한 수준(12.5㎎·500㎎, 12.5㎎·1000㎎은 503원, 25㎎·1000㎎은 758원)으로 책정된 점도 시장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 등 국내외 제약사 간 파생 포트폴리오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번 신제품은 셀트리온제약이 기존에 판매하던 네시나정(알로글립틴), 네시나메트정(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 네시나액트정(알로글립틴·피오글리타존)과 더해, 브랜드 영향력 최대화를 겨냥한 전략적 확장 사례로 평가됐다.

 

정부 차원의 약제 급여 정책과 의료기관 가이드라인 역시 복합제·서방제 사용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한편, 메트포르민 등 주요 성분이 장기 복용 시 신기능·소화기 부작용 우려가 존재해, 서방형 제제가 복용과 부작용 관리 사이의 균형 개선에 기여할지에 대한 임상 현장 반응도 관심사다.

 

국내 제약업계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경구 복합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복합제·서방제를 통한 치료 옵션 다양화가 치료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 신제품 개발과 품목군 확대로 입지 강화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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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네시나메트서방정#당뇨병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