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45,500선 돌파”…일본 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에 글로벌 관심
현지시각 18일, 일본(Japan)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장중 45,5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45,303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고점 돌파는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즉각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5,508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16일 기록했던 종가 최고치 44,902를 불과 이틀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완화 신호가 엔화 약세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한다. 도쿄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부품주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경제는 최근 엔화 약세와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아베노믹스 시기 양적완화, 엔저정책 등이 수년간 증시 랠리를 유도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해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와 일본 내 기술혁신 기대감이 겹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기록 경신에 일본 재무성은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시장 과열에 경계감을 표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닛케이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일본 증시의 회복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와 기술주 주도 시장 재편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이 아시아 증시의 새로운 블루칩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일본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IT 및 반도체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본 내 투자 환경 및 기업 지배구조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닛케이지수 신기록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