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누적 하트 60억 개”…애니팡3, 새 엔진 도입 예고로 장기 흥행 잇는다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애니팡3’가 출시 9주년을 맞이했으며,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신규 게임 엔진을 적용해 품질과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위메이드플레이 이중현 PD는 최근 애니팡3가 ‘국민 퍼즐 게임’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서버 엔진 자체를 새롭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장수 모바일게임의 진화 경쟁’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애니팡3의 신규 엔진 개발은 비정상적 종료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해결하고, 최신 모바일 게임 수준에 부합하는 안정성과 그래픽 품질 구현이 목적이다. 이중현 PD는 “안정성이 최우선이며,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 이후 적당한 시점에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업데이트 시점은 10주년 행보와 연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운영 데이터로도 애니팡3의 저력이 드러난다. 9년간 누적 하트 사용량은 약 60억개, 스테이지 플레이 횟수 142억회를 기록했다. 757종의 코스튬 캐릭터, 291개 에피소드가 추가됐으며, 캐릭터 ‘비주얼센터 애니’가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이중현 PD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애니팡3는 현재 시즌 4 개발과 주간 두 개 에피소드(40스테이지) 추가, ‘슈퍼 회전판’ ‘스타디움’ 등 신규 콘텐츠 도입으로 게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이 PD는 “3매치 퍼즐시장 트렌드가 더욱 캐주얼해지고, 이용자의 직관적 액션 감각이 핵심이 됐다”며 “유저가 스스로의 게임 결과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게임이 제공하지 못한 직관성과 간편함을 강화하면서도, 콘텐츠 추가를 통한 장기 흥행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에서는 퍼즐 게임의 생명 주기를 늘리기 위한 엔진 개선, 신규 콘텐츠 확장, 글로벌 IP 협업 등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니팡3는 ‘짱구는 못말려’ ‘몰랑이’ 등 국민적 인기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기존과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산업계에선 유사 장수 게임의 글로벌 성공 사례도 참고 대상이 되고 있다.
플랫폼 변화와 더불어 장기 서비스의 과제인 지속성 확보가 화두다. 게임 내 결제, 시즌제 콘텐츠, 맞춤형 이벤트 도입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으며, 국내외 디지털 게임산업 규제 이슈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영 10년을 넘어선 모바일 게임의 장기화 전략이 시장 전체의 수익구조와 발전 모델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고 본다.
이중현 PD는 인턴 입사 후 10년여 만에 PD에 오른 경력으로 애니팡3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콜라보·마케팅도 적극 추진해 최소 5년, 10년 더 운영해갈 계획”이라며 “유저와 함께 변신하는 게임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애니팡3의 신규 엔진 업데이트와 장기 운영 전략이 실제 시장 흥행 유지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