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이 지방선거 승부처”…정청래, 메가시티 교통인프라 지원 약속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특히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맞춤형 지역 현안 지원에 총력을 예고하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단순한 지역 발전 과제를 넘어, 우리나라 균형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교통 인프라”라며,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웅상선 광역철도와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북내륙철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최근 만남을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부울경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그 약속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이재명 정부는 부울경 30분 시대를 반드시 현실화하겠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공약도 올해 안에 이행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울산·경남 지역발전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울산은 고부가가치 물류 중심지, 경남은 우주항공 산업 메카로 성장해야 한다”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K-조선 도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PK 지역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은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의 가늠자는 곧 부울경 표심”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울산 42%, 부산 40%, 경남 39% 득표에 그쳤는데, 내년엔 50%를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영화산업 회복 현장 간담회 및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문화콘텐츠 육성에도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국회와 정당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예산배정 및 교통 인프라 사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견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열쇠가 부울경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역 표심 확보를 목표로 예산 및 공약 이행에 전방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