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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반려견과 마지막 산책”…18년 동행의 끝→팬들 눈물로 공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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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일상 속에 머문 오랜 온기는 어느 날 조용히 이별을 맞았다. 가수 양희은이 18년을 함께한 반려견 미미와의 작별을 담담하게 전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속 깊은 울림을 건넸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 속 양희은과 두 반려견 보보, 미미는 호젓한 일상과 추억이 촘촘히 담긴 가족 그 자체였다.
“이젠 안녕!”이라는 짧고 진솔한 인사와 함께, 양희은은 “5년 전 보보 떠났고 오늘 네가 갔다, 미미! 보보 만났어? 만 18년 3개월 동안 우리가 함께 했다”며 반려견과의 긴 여정을 되짚었다. 지난해 미미의 건강 악화로 인한 힘겨운 나날을 고백했던 시간들이 다시 소환됐다. 미미는 치매와 췌장염을 함께 앓으며 힘든 시간을 견디기도 했다. 이별의 슬픔 앞에서도 양희은은 “아이들이 서로 만나서 선배님을 지켜줄 거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넨 엄정화와, 미미를 위해 기도하며 따뜻한 기억만 남기길 바라는 수많은 팬들의 위로에 조용히 감사를 전했다.

양희은에게 올해는 유난히 이별이 여러 차례 찾아왔다. 그는 지난해 모친상을 겪으며 “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부르며 눈물 어린 우정을 시청자에게 전한 바 있다. 데뷔곡 ‘아침 이슬’로 세대를 위로해온 양희은은 현재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여전히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잔잔히 퍼지는 이별의 진동은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랜 울림과 사색을 남겼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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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미미#여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