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증서 결합 안전거래 도입”…중고거래 성사율 67%↑ 효과
네이버가 카페 플랫폼에 중고거래 특화 솔루션 ‘안전거래’를 도입하면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 거래 환경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네이버의 인증서와 네이버페이 등 보안·결제 기술을 집약한 안전거래 서비스 출시는 거래 신뢰도와 편의성 모두를 높이면서, 중고거래 시장 내 파급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이번 기술 강화를 ‘C2C(개인간) 거래 신뢰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적용된 카페 안전거래 솔루션 이후 캠핑 중고커뮤니티 ‘초캠장터’에서는 상품 등록과 실결제 거래 모두 60% 이상 증가했다. 회원 12만명 규모의 ‘후지피플’ 카페 역시 적용 후 결제 성사율이 56% 늘었다. 해당 솔루션은 네이버 인증서 기반의 본인확인, 네이버페이 에스크로(구매대금 보호), 인공지능 기반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이 결합된 구조다. 본인 인증, 실제 결제 과정을 강화해 과거 간편 결제 방식의 한계였던 허위거래, 사기 리스크를 절감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네이버 안전거래는 인증-거래-분쟁 처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신뢰 구조를 촘촘하게 설계했다. 인증 단계에서는 네이버 인증서와 주기적 본인 확인을, 결제 단계에서는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보호와 FDS(이상거래 탐지) 엔진이 전방위로 작동한다. 게시글 및 채팅 내 URL 차단, 세이프 브라우징 기술(악성·피싱사이트 실시간 탐지) 등 방어 체계도 고도화했다. 네이버의 위조상품 사전 대응율은 95.6%에 이르며, 관련 신고건도 연간 50% 이상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고거래는 원천적으로 신뢰성이 가장 취약한 영역이지만, 네이버는 20년 이상의 카페·밴드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커뮤니티 운영 경험,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플랫폼 노하우, AI 도입 모니터링 정책을 결합해 기술적·운영상 벽을 크게 낮췄다. 특히 카페 내 분쟁조정센터, 거래특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존보다 한층 확대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C2C 거래 시장에서는 이베이, 메르카리 등 플랫폼들도 AI 기반 위험거래 탐지 기술, 본인확인 프로세스 결합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데이터 축적량과 거래 신뢰 시스템의 정교함이 시장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전자상거래법, 금융보안 관련 규정 준수와 함께, 거래 플랫폼의 책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개인간 중고거래 활성화에 따른 개인정보·피해구제 대책, AI 기반 위험거래 자동탐지의 신뢰성, 분쟁 조정 시스템의 공정성 강화 등도 산업 성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커뮤니티와 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거래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2C 거래에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이 결합하며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변화 시점”이라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거래 신뢰 시스템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