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호 명의 사라진 점포 간판”…와플대학, 초상권 논란에 침묵 깨다→연락만 기다리며 논쟁 번져
따스한 손길로 자신이 사랑한 와플을 소개하던 유튜버 겸 틱톡커 샤머호의 채널은 어느새 분노와 혼란으로 물들었다. 와플대학이 전달한 감사의 쿠폰 한 장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엔 초상권 침해라는 날카로운 아픔이 숨어 있었고, 팬들의 일상 속 행복한 조합은 순식간에 논쟁의 불씨로 번졌다.
와플대학은 공식 채널을 통해 “샤머호에게 전달된 쿠폰 10장은 단순한 감사의 표시였으며 광고적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샤머호 정식이라는 메뉴를 본사 차원에서 권유하거나 지침을 내린 사실이 없고, 해당 사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샤머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속내도 드러났다. 와플대학 측은 논란에도 “고객 성원에 감사하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샤머호가 직접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그는 “와플대학 본사로부터 영상 홍보에 대한 감사로 쿠폰 제안을 받았고, 이에 응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며 “그러나 내 얼굴과 이름이 동의 없이 매장 홍보물과 메뉴명에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토로했다. 와플대학과의 어떤 협약이나 계약 체결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그는 “초상권이 상업적으로 무단 활용된 만큼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실제로 샤머호 이름을 딴 메뉴는 논란 이후 ‘유튜버 정식’으로 명칭이 급하게 변경돼 소비자들의 의문을 더욱 자아냈다.
샤머호가 거의 유행시키다시피 한 와플 조합은 각종 커뮤니티에서의 재현 후기가 줄을 이었고, 일명 ‘샤머호 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매장 곳곳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와플대학 측은 해당 메뉴의 명칭을 얼른 교체하며 책임 소재를 가맹점 실수로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또 다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샤머호는 본사와의 직접적 협의나 사과는 없었다며 자신이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했고, 양측 입장 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와플대학과 샤머호 간 갈등의 불씨는 온라인 공간을 타고 뜨겁게 번지는 중이다. 각종 소셜 미디어에선 순간의 미담과 논란이 교차하며 소비자,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초상권과 상업적 활용의 경계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와플대학을 통한 샤머호의 인기 와플 조합과 관련된 이 과정은, 셀럽의 창작물이 기업 마케팅에 의해 어떤 식으로 소비되고 또 보호받아야 하는지 물음을 남긴 채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