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50달러 벽에 막힌 XRP”…미국 XRPC ETF 출범에도 방향성 촉각

오승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증시에 상장된 첫 XRP 현물 ETF(캐너리 XRPC)가 출범된 직후, 대표 가상자산 XRP가 2.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하며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XRP는 2.25달러에 거래됐으며, 시가총액 1,354억 달러, 일일 거래액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기관 투자 확대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 하락과 변동성 확대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발생해 주목된다.

 

XRP는 최근 2.50달러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매도세가 강화되며, 주요 하락 추세선과 20일 이동평균선 하방을 이탈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39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매수세 결집은 미약한 상태로, 거래에서는 긴 윗꼬리가 여러 차례 확인돼 차익 실현 심리가 강하게 드러났다. 크립토뉴스 등 외신은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 조정인지, 본격적인 약세 전환 신호인지 투자자들 간 견해가 뚜렷이 갈린다”고 전했다.

리플 XRP 2.50달러 돌파 무산…대칭 삼각형 정점 앞두고 방향성 주목
리플 XRP 2.50달러 돌파 무산…대칭 삼각형 정점 앞두고 방향성 주목

이와 같은 가격 정체는 미국 증시에서 기관급 접근성을 강화한 XRP 현물 기반 ETF ‘XRPC’가 공식 상장된 가운데 나타났다. 해당 ETF는 빠른 결제 속도와 낮은 비용, 기업용 결제 활용 등 XRPL(리플 레저)의 실사용성을 기반 자산으로 삼으며, 실물 자산과의 연동성을 강조했다. ETF 출범은 글로벌 기관 자금 유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당분간 방향성 대기 국면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거래 차트상 XRP는 고점 하락과 저점 상승이 맞물리는 대칭 삼각형 패턴의 정점에 근접해 있다. 변동성 축소 국면에서 향후 일일 종가가 2.33달러 상단을 거래량과 함께 돌파할 경우 2.52달러, 2.68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과, 2.21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2.07달러~1.92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우려가 혼재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상장과 같은 재료에도 불구하고 단기 흐름은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면서도, “XRP가 패턴의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곧 거래량을 동반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특정 방향을 예측하기보다 돌파 확정 전까지 보수적 거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조정이 기관 자금을 실질적으로 유인할지, 극적인 방향 전환의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이 삼각형 정점에서 어떤 가격대 돌파와 거래량 증가로 귀결되는지에 따라 향후 가상화폐 시장의 심리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폭 확대로 연결될지, 기관 유입과 실물 결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사회는 XRP의 가격 움직임과 새로운 ETF의 실질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xrp#xrple지거#xrpc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