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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팬덤 확장”…넥슨, eK리그 서포터즈컵 2연패 주역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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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팬덤 확장”…넥슨, eK리그 서포터즈컵 2연패 주역 전북 현대

최동현 기자
입력

e스포츠와 프로축구의 결합이 국내 스포츠·IT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넥슨이 개최한 ‘eK리그 서포터즈컵 2025’에서 전북 현대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프로구단 선수와 팬이 한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 ‘FC 온라인’ 실시간 경기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스포츠 팬덤과 IT게임 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eK리그 서포터즈컵’ 결선은 지난 29일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 현장에서 개최됐다. 해당 대회는 넥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 SK FC 등 K리그 9개 구단이 참가했다. 각 구단 별로 프로선수 1명과 팀 서포터즈 2명으로 구성된 트리오가 실제 스포츠 구단을 대표해 온라인 축구 게임 경기에서 실력을 겨루는 방식이다.  

기존 스포츠 e스포츠 경기와 달리, 실제 구단 선수와 일반 팬이 같은 팀으로 실전 경기에 나선 점이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진규 선수는 “전북 팬들과의 협업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200명의 초청 팬이 집결한 결선 4강 토너먼트에는 대전 하나 시티즌, 제주 SK FC, 대구 FC가 전북 현대와 경쟁을 펼쳤다. 결승에서 전북 현대가 제주 SK FC를 누르고 450만원 상금과 300만 넥슨캐시를 차지했다. 우승팀의 명의로 구단 유스팀에 3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됐다. 준우승팀과 3위팀에게도 각각 상금과 넥슨캐시가 수여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김천 상무 이동경 선수와 강원FC 김동현 선수가 팬과 함께 친선 경기로 3대 3 ‘FC 온라인’ 영입전을 펼치는 이벤트 경기도 진행돼, 팬덤 참여의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글로벌 팬덤 스포츠 산업과 비교해도, 연계형 e스포츠 대회 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 유럽 프로리그 등에서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로축구와 IT게임사가 공동 주최로 확장형 팬 커뮤니티 빌딩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관련 업계는 팬 참여형 e스포츠가 프로구단 후원‧마케팅, 청소년 유스 육성, 게임 산업의 교차흥행 등 다각도의 산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 e스포츠 산업에서 공식 스포츠 단체와 IT 게임사의 직접 융합 행사 사례는 적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스포츠구단-게임사의 IP 콜라보가 스포츠 산업과 게임 산업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앞으로 팬 커뮤니티 기반의 디지털 스포츠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융합형 IT이벤트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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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ek리그서포터즈컵#전북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