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62억 신혼 빌라 단호 공개”…진짜 여친 있나→끝내 속마음 묻힌 이유
햇살처럼 퍼진 웃음만큼이나 깊은 침묵이 무심히 흘렀다. 김종국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집에 얽힌 민감한 질문 앞에서 여유와 솔직함을 잃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변화의 초입에 선 남자의 작은 떨림도 숨기지 않았다. 출연진들의 너스레와 장난이 이어지는 중에도 김종국의 단단한 입장은 확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김종국의 62억 원대 신혼 빌라 매입을 언급하며, 결혼 준비에 대한 생각부터 여자친구 유무까지 과감히 몰아붙였다. 김종국은 “그것도 맞다. 이제 준비해야 한다. 집이 없으면 결혼을 어떻게 하냐”고, 한층 진지해진 얼굴로 답했다. 설렘과 신중함이 한데 섞인 이 한마디에 스튜디오 곳곳에서 미묘한 웃음이 번졌다.

여자친구 공개 여부가 단골 질문으로 주어지자 김종국은 미소만 머금고 조심스레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런 건 아니지만, 준비는 해야 결혼하지”라며 너른 마음을 보여줬다. 동료들은 “진짜 누가 있는 것 같다”, “결혼 축하한다”며 의심 섞인 농담을 이어갔으나, 김종국은 농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다. 허경환의 연이은 축하 인사에 “하지 마, 몰아가지 마”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유연함은 잃지 않았다.
집들이 질문에서도 그는 더욱 신중했다. “와이프가 힘들다. 집들이는 안 한다”고 밝히며, 소소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신만의 방식을 보여줬다. 재차 의심조의 농담이 이어질 때도 김종국은 “집들이 싫어한다”며 또 한 번 선을 명확히 그었다. 변화는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 속도와 방식에는 자기만의 원칙이 단단하게 내려앉은 듯 보였다.
거액의 고급 빌라를 매입했다는 사실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종국이 구매한 논현동 고급 빌라는 약 243제곱미터, 거래 금액만 62억 원으로 전해졌으며, 근저당권 없는 현금 거래로 추정돼 화제를 모았다. 배우 장근석, 이요원 등 이름난 사람들이 함께 거주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화두였다.
김종국의 변화와 신중함, 그리고 그 이면에서 엿보인 설렘이 공존한 ‘미운 우리 새끼’ 29일 방송은 뜨거운 여름 저녁의 웃음과 진심을 함께 담아냈다. 김종국이 걸어가는 결혼 준비의 순간들과 여전히 남겨놓은 비밀의 윤곽이 시청자들 마음에 진한 궁금증을 남겼다. 매주 일요일 저녁, SBS TV ‘미운 우리 새끼’는 일상 곳곳에 스며든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담담한 고백을 전하며 따스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