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엔비디아 1천억 달러 투자 발표”…뉴욕증시, 기술주 주도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엔비디아 1천억 달러 투자 발표”…뉴욕증시, 기술주 주도 사상 최고치 경신

윤선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다. 엔비디아(NVIDIA)와 오픈AI(OpenAI)의 대규모 투자와 파트너십, 애플(Apple) 등 기술주 중심 호재가 시장 랠리를 이끌며 글로벌 금융가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기술주 강세는 세계 경제 동향과 맞물려 각국 증시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이번 랠리의 직격탄은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체결한 1,0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의향서에 있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최신 AI칩을 도입해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에는 GPU 400만~500만 개가 투입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오픈AI 주요 주주로서, 차세대 AI 인프라를 주도하며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오라클(Oracle)도 이 같은 AI 투자 확대 기조에 6%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1천억 달러 투자에 기술주 강세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1천억 달러 투자에 기술주 강세

애플 역시 아이폰17의 판매 호조로 4% 이상 오르며 기술주 상승세에 합류했다. JP모건 등 주요 투자기관은 신제품의 대기 수요 증가 및 판매량 호조를 지목했다. 이날 기술주는 1.74% 상승해 전체 업종 중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다만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외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비만치료제 기업 멧세라는 화이자(Pfizer)의 인수 소식에 60% 급등해 시장의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이날 금리정책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고, 세인트루이스·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들도 정책완화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약간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집계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0.5%p 인하 확률은 현재 73.6%로, 직전 거래일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USA) 주요 매체들은 이날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초대형 계약을 ‘글로벌 AI 경쟁의 본격화’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월가 랠리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AI 계약은 향후 주가와 실적 성장의 신호”라면서도 “연말까지 추가 랠리가 전개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AI 중심 기술주 강세와 미국(USA) 금리 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교차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고 진단한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엔비디아#뉴욕증시#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