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호, 이호수의 불완전한 첫사랑”…미지의서울, 상처 위로 속 고요한 울림→새로운 전개 궁금증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박윤호가 그려낸 이호수는 봄비처럼 맑으면서도 짙은 슬픔이 깃든 청춘의 얼굴이었다. 소년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은 이호수 역을 맡은 박윤호는 내면의 불안감과 성장통을 치열하고 섬세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방송에서는 호수가 인공 뼈와 흉터, 청력 손실 등 눈에 보이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교 등산 행사에서 선생님에게 배제됐지만, 호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지(이재인)만이 조용히 그의 곁을 지켰고, 아슬하고 조심스러운 첫사랑의 시작이 화면 위에 서정적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쌓였고, 호수는 미지를 괴롭히는 친구들과의 몸싸움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호수의 불안한 눈빛과 미련, 상처를 드러내는 표현이 박윤호의 연기 덕분에 더욱 입체감 있게 전달됐다.

특히 박윤호는 불완전한 신체와 불안정한 정서, 누군가를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서툴지만 진실하게 그려냈다. 무언가를 포기하면서도, 미지 앞에서는 쉽게 마음을 접지 못하는 청춘의 아픔과 성장, 그 여린 감정선이 깊은 공감으로 다가왔다. ‘스터디그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에서 차근차근 존재감을 넓혀온 박윤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깊이 있는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방송은 이호수와 미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남다른 여운과 궁금증을 남겼다. 감정의 흔들림과 아픈 성장의 기록, 그리고 첫사랑의 편린이 만발한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