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자 교체에도 연합훈련 강행"…북한, 한미일 군사공조 겨냥 핵 대응 경고
한미일 연합훈련을 둘러싼 대립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아이언 메이스'를 겨냥해 군사적 공조의 연속성을 비판하면서, 핵무력 대응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9월 13일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의 파괴는 추호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통신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핵타격을 완전히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한 군사적 준비를 실천단계에서 무모하게 강행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상황은 우리로 해금 핵무력의 대응태세를 더욱 만반으로 다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특히 한미가 오는 15일부터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실시하는 '아이언 메이스' 도상연습과 함께,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가 일본에서 실시하는 '레졸루트 드래곤',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될 '프리덤 에지' 한미일 다영역 훈련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평에 따르면, 이러한 연합훈련이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논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논평은 "'프리덤 에지'나 '아이언 메이스'는 3개국의 이전 우두머리들이 고안해낸 위험한 핵전쟁 연습들"이며, "그 집권자들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3각 군사 공조라는 낡은 정책 유산만은 조금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힘의 균형의 파괴는 추호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안보 연습에 맞서 자위권 강화를 천명했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한미일 군사공조의 연속성과 이에 대한 북한의 강경 반발이 장기적 긴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논평에서 윤석열·조 바이든·기시다 후미오 등 전임 정상만을 지목하며, 현직 정상에 관한 직접 언급은 자제해 대외 메시지 수위를 어느 정도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북핵 위험 억제를 목표로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군 주도 하에 아이언 메이스 도상연습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한미일 공조의 안정적 유지와 확장억제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정치권은 연합훈련의 파장과 북한의 군사적 대응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조선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