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권 직할 같아”…송언석, 야당 의원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
특검의 동시다발적 야당 의원회관 압수수색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일어난 권성동·이철규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을 겨냥해 “무차별적 압수수색”이라며 격렬하게 비판했다. 여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특검 강행을 둘러싼 정치적 파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3개 특검이 마치 민주당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께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힘 자랑이 너무 과하면 부러진다”며 무리한 수사에 경고를 보냈다. 그는 아울러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사법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특검과 사법부 모두를 동시에 겨냥한 이번 언급에 여권 내부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두고서도 강경한 비판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총체적인 인사 참사”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한 번 고장 난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부적격 후보자 논란과 연관해 “조속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대미 통상 현안과 연계된 인사 검증 이슈도 언급됐다. 송 비대위원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조기 채택해 협상에 즉시 투입되도록 하겠다”며 협력 의사도 드러냈다. 그러나 동시에 국민의힘이 무자격 인사로 꼽아온 조현 후보자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조 후보자에게는 “관세 협상으로 국민께 보답하라”고 압박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압수수색과 내각 인선 등 현안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전개했다. 정치권은 특검 수사의 향방과 대통령실의 인사 기조 변화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