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표주가 150달러로 상향”…JPMorgan, 테슬라 실적에 신중론과 기대 교차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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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3일, 미국(USA)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Tesla)의 주가 전망을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 JPMorgan이 이례적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결정은 테슬라가 사상 최대 분기 인도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상반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JPMorga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15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렸으나, 기존 투자 의견인 ‘비중 축소(Underweight)’는 유지했다. 이 조치는 테슬라가 3분기 49만7,099대라는 역대 최대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44만3,000대를 12%나 상회하는 기록으로, 일시적 호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테슬라 주가 전망 놓고 JPMorgan ‘이례적 목표가 상향’
테슬라 주가 전망 놓고 JPMorgan ‘이례적 목표가 상향’

JPMorgan은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9월 30일부로 종료된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EV Tax Credit) 제도를 꼽았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당겨쓰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인도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JPMorgan 측은 “이러한 요인은 단기적 수요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을 피력했다.

 

이 같은 진단에 대해 투자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0월 3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5분 422.40달러에 거래되며 단기적 강세를 나타냈으나, 중장기 흐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증권가는 세액공제 종료 이후 수요 공백과 같은 부정 요인부터, 자율주행·로보택시·에너지저장 등 테슬라의 미래 사업 확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변수를 점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JPMorgan의 전망이 보수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곧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이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 그리고 일부 4분기 인도 차량 역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이번 결과가 단기 실적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핵심 신사업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시점에 따라 추가 상승폭이 좌우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 주가는 이제 세액공제 종료 효과와 신사업 성장성 간 힘겨루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JPMorgan의 상향 조정이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이 단기 반등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실적과 신차 출시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구도 변화, 미국(USA) 전기차 정책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Q4(4분기) 실적과 저가형 모델 흥행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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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jpmorgan#세액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