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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심진화, 끝내 울지않던 밤”…밉지않은 관종언니, 고단한 시간→짙은 공감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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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심진화, 끝내 울지않던 밤”…밉지않은 관종언니, 고단한 시간→짙은 공감의 위로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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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열렸던 웃음이 점차 진지한 고백으로 번진 자리였다. 정주리가 자신의 내면을 투명하게 드러내며, 삶의 고비마다 마주쳤던 현실의 무게를 조심스럽게 풀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한 정주리는 임신 중 “수입 0원”이란 현실 앞에서 흔들렸던 순간을 나지막이 고백했다. 국민연금과 건강 보험료조차 낼 수 없어 머뭇대던 기억, 통장 앞에서 마주한 느릿한 한숨, 그리고 2년 전 납부 중단을 요청하며 힘겹게 버텼던 순간까지, 시간의 결이 담긴 진심이 화면에 흐드러졌다.

 

현장에는 심진화도 깊은 감정의 파도를 돌이켰다. 월세조차 내지 못해 방 한 켠에서 조용히 눈물을 삼키던 젊은 시절, 집주인의 노크 소리에 하루 종일 숨죽이며 버텼던 그 나날들이 고요히 그려졌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곁을 지키던 남편 김원효의 존재가 건넨 단단한 힘, 덤으로 전해진 온기가 있었다. 심진화는 “내가 잘되길 늘 기도했다. 이렇게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과거의 자신에게 좋은 날이 올 거라 다독여주고 싶다는 솔직한 바람과 함께, ‘모두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뜨거운 위로는 오랜 여운을 남겼다.

“버텨낸 시간의 고백”…정주리·심진화, 눈물 섞인 생활고→깊은 위로
“버텨낸 시간의 고백”…정주리·심진화, 눈물 섞인 생활고→깊은 위로

잠시 오간 농담 아래 깔린 묵직한 진심, 힘든 시절을 품은 이들의 목소리는 시청자 마음에도 그윽한 울림을 남겼다. 이지혜가 “울지마, 지금 행복하니까”라는 따뜻한 격려를 더하며, 출연자 모두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장면이 잔잔한 위로의 무늬를 그렸다. 반복되는 고단함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삶을 지켜왔던 이야기들이 세상 어디에선가 비슷한 시간을 견디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따뜻한 위로와 진심이 오간 그 시간, ‘밉지않은 관종언니’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김태훈 기자
#정주리#심진화#밉지않은관종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