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장 공략 나선다”…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로 팬덤 확장 전략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일본 핵심 서브컬처 시장을 공략한다. 네오위즈와 개발사 겜프스엔은 9월 교토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어(쿄마후)와 도쿄게임쇼 2025에 연이어 참가하며 일본 내 팬덤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건다. 콘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현장 기반의 팬 경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두 행사 연속 참가를 ‘일본 서브컬처 시장 침투의 분기점’으로 주목한다.
네오위즈는 20~21일 교토 미야코멧세에서 열리는 쿄마후에 단독 부스를 꾸리고, 오는 25~28일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에서도 ‘브라운더스트2’ 오프라인 체험존을 운영한다. 쿄마후는 간사이 지역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로, ‘브라운더스트2’가 수도권 외 지역 행사를 공식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와 교토 양대 거점에서 연속 프로모션을 통해 서브컬처, 애니메이션, 게임 유저 층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이 가속되는 양상이다.

두 행사에서 네오위즈는 게임 내 인기 식당 ‘글루피 다이너’를 컨셉으로 한 부스, 음식 테마 VR 미니게임 시연, 오프라인 이벤트, 코스플레이 및 게임 굿즈 제공 등을 준비했다. 단순 전시에서 나아가 이용자 직접 참여 요소와 VIP 팬 서비스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일본 게임·애니 메이저 행사들이 사실상 신규 IP 발굴과 현지 팬덤 형성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브라운더스트2’의 차별화된 소통 방식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작들과 비교해, 브라운더스트2는 게임의 내러티브와 캐릭터 육성 중심 플레이, 스토리텔링 강점 등으로 일본 중견 서브컬처 유저에게 호소력을 높여 왔다. 반면 대형 콘솔 위주 행사에 모바일 게임이 메인 부스로 출전하는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따라서 이번 네오위즈의 행보가 일본 현지에서 모바일 RPG와 서브컬처 융합 가능성, 글로벌 IP로의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점검받는 자리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본 현지 게임 박람회는 글로벌·로컬 경쟁사들이 오프라인 팬 확보, 캐릭터 기반 2차 창작 생태계 연결, 실시간 피드백 반영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내 게임업체들 역시 현지화 홍보와 팬덤 결집을 위해 주요 행사 참가 빈도를 늘리고 있지만, 꾸준한 유저 소통 및 브랜딩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왔다. 최근 몇 년간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대형 업체도 현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부스 운영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다.
향후 네오위즈는 행사 종료 후에도 일본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팬 피드백 반영, 인게임 아이템 활용 확대 등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게임·애니·서브컬처 IP 융합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 전반에 확산되는 양상에서, 일본에서의 성과가 신규 사업 확장, 해외 진출 신호탄 역할을 할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서브컬처 시장은 닫힌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프라인 경험과 적극적 현지화에 열려 있다”면서 “행사 참가를 통해 브랜드 충성 고객을 늘린 기업만이 장기적인 글로벌 캐릭터 IP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진단한다. 산업계는 네오위즈의 도전이 실질적 일본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