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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정 눈물에 멈춘 시간”…특종세상, 2세 두려움→결혼의 문턱에서 흔들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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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정 눈물에 멈춘 시간”…특종세상, 2세 두려움→결혼의 문턱에서 흔들린 사랑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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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미소와 담담한 어조로 ‘특종세상’의 화면에 앉아 있던 이의정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과 맞서는 용기를 내비쳤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내면 깊이 자리한 결혼과 2세에 대한 솔직한 고민이 조용히 그를 흔들었다. 삶의 경계에 선 이의정은 오랜 투병과 재활, 그리고 고관절 수술 이후 겪어야 했던 무거운 결정을 이야기하며, 시청자에게 고백하듯, 자신의 아픔과 한계를 털어놨다.

 

이의정은 9세 연하 장수호와 여섯 해의 동행 끝에 아직 결혼을 선택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담담히 말을 이었다. 임신의 무게를 견딜 수 없는 신체적 사정, 그리고 혹시 모를 유전적 아픔이 내려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였다. 아기를 원하는 평범한 바람조차 “나는 할 수 없지 않냐”는 안타까움과 함께 흘러나왔다. 오랜 시간 엄마라는 꿈을 가슴에 품고도, 부모가 되기 위한 길목에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던 지난 날의 흔적은 유난히 깊었다.

“눈물로 고백한 두려움”…이의정, ‘특종세상’ 속 2세 고민→결혼 망설임
“눈물로 고백한 두려움”…이의정, ‘특종세상’ 속 2세 고민→결혼 망설임

장수호는 이의정의 고백을 묵묵히 안으며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우선에 둔 진심을 표현했다. “생명이 위태로우면 아이를 가질 순 없다”는 그의 한 마디는, 아픔을 감싸 안는 연인의 배려이자 지지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를 감도는 특별한 연민과 신뢰는 스튜디오 안팎으로 조용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의정은 과거 ‘남자 셋 여자 셋’ 번개머리로 유쾌함을 전했지만, 2006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15년의 긴 시간을 이겨내며 다시 방송과 홈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밝은 모습으로 복귀했다. 변화와 도전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모습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특종세상’은 이의정의 상처와 용기를 세밀하게 비추며, 결혼과 가족을 둘러싼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냈다. 용기 내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이의정의 모습과, 그 곁을 지키는 장수호의 사랑이 더해져, 현실의 벽 앞에 선 이들의 흔들림마저 깊은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펼쳐진 이의정의 진심 어린 고백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으며, 시청자들은 그가 걸어갈 새로운 내일을 함께 지켜보고자 마음을 모았다.

 

MBN ‘특종세상’은 지난 12일, 이의정과 장수호 커플의 인간적 갈등과 용기를 담아 방송됐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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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정#특종세상#장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