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변동성 경고”…국제분쟁·관세에 ETP 투자 위험성 부각
현지시각 기준 6일, 국제 원자재 시장의 극심한 가격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금융감독원이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표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및 미국(USA)의 관세 정책 변화 등 글로벌 정세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ETP 투자 시 손실 위험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국제 정세 악화와 투기 자금 유입 시 원자재 ETP 상품의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는 현상을 언급하며,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와 같은 상품이 높은 변동성과 직접적으로 연동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유사한 소비자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이스라엘-이란 교전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구리 등 원자재가 단기적으로 큰 폭의 가격 출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신규 및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투자 목적과 자신의 위험 감수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 기초자산 수익률을 복수로 반영하는 구조일수록 시장 변동이 클 때 손실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도 재차 경고했다. 실제로 단기 투기 자금이 급속히 유입될 경우, 원자재 실질가치와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확대돼 추가적인 투자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폭넓은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 ETP 시장이 극심한 변동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공급망 불확실성과 현물가-상품가격 괴리 문제가 국제 원자재 시장의 또 다른 위협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융계에서는 향후 원자재 시장이 세계 정치와 경제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이면서, 공급망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충격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ETP 시장 변동성은 현물거래 이상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투자자 교육과 실효적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금융감독기구의 경고 발령 및 실제 투자 손실 추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