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에 울려퍼진 빙상 각성”…여자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 대만전 실전훈련→국제 경쟁력 다진다
빙상장 위를 가르는 스케이트의 묵직한 리듬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혔다. 태릉에 모인 여자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며 체력과 기술, 전술까지 전방위적으로 몸과 마음을 다졌다. 한층 짙어진 집중력 속에서 선수들은 치열한 구호로 파트너를 독려했고, 실전 분위기가 훈련장 전체를 감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025년 여자 청소년대표팀의 하계 합숙 훈련을 지난 21일부터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8월 1일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미래 국가대표로 성장할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가 중점 과제로 제시됐다.

체력 강화와 더불어 전술 훈련 과정에도 힘이 실렸다. 선수들은 반복되는 스케이팅과 유연성 중심 체력 단련, 그리고 세밀한 전술 패턴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무엇보다 이번 합숙의 백미는 대만 청소년대표팀과의 실전 연습경기였다. 광교 복합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대결은 실제 국제무대와 같은 경기 환경에서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기 중 팀원 간 소통과 전술 전환 훈련을 병행하며, 국제 감각을 몸에 익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청소년 선수들이 앞으로 세계에서 활약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실전 위주의 훈련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하계 합숙이 미래 국가대표 육성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기의 집중 육성과 국제 교류가 성인 대표팀 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팀은 합숙훈련 종료 후 추가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예정하며 본격적인 국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조용히 여름을 가르며 쌓아 올린 노력의 시간. 이들의 땀과 결의는 언젠가 빙판 위를 수놓을 새 역사의 예고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