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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끝내 못 찾았다”…문현빈 분투에도 한화, 키움전 충격 역전패→2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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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끝내 못 찾았다”…문현빈 분투에도 한화, 키움전 충격 역전패→2위 흔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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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실마리를 찾으려 애썼던 문현빈의 질주는 끝내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더할 나위 없는 열기를 자랑한 대전 구장,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역전의 순간마다 솟아난 키움 타선의 저력에, 팬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13으로 석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같은 날 1위 LG 트윈스가 14-0 완승을 거두면서, 한화와 LG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76승 3무 53패, 키움은 44승 4무 86패(2025년 9월 14일 기준)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

출처: 한화 이글스
출처: 한화 이글스

패인 중 하나는 에이스 문동주의 조기강판이었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 무패 행진과 2.14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던 문동주는, 이날 변화구 제구 난조 끝에 3⅓이닝 9피안타 8실점하며 시즌 4패(11승)째를 떠안았다. 한화 타선은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 하주석의 멀티히트 등 장단 12안타를 쏟아냈으나, 일찍 허용한 대량 실점에 추격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임지열과 박주홍의 3타점 활약이 빛났다. 1회초 최주환의 적시타로 산뜻하게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한화의 역전에도 3회 임지열·최주환의 타점으로 금세 재역전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승패의 분수령은 4회초 키움의 6득점 빅이닝에서 갈렸다. 오선진, 박주홍, 송성문, 임지열의 연속 적시타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4회말 문현빈과 하주석이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역전까지 잇진 못했다.

 

이후 양 팀 타선이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관중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9회초 키움 임병욱이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자, 박주홍과 송성문의 적시타도 이어졌다. 한화는 9회말 이진영의 투런 홈런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은 부족했다.

 

뜨거운 응원과 아쉬움이 뒤섞인 경기 후, 한화는 2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채 새로운 반전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을야구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즌, 선수들의 땀방울과 관중의 목소리가 가득한 피날레는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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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한화이글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