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혁신”…한컴위드·다날, 통합 디지털 서비스 출격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금융 기술이 금융 서비스 산업의 경쟁 구도를 전환하고 있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위드는 통합결제 선두기업 다날과 협력해 차세대 금융 서비스 모델 개발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금 기반 디지털 자산 설계와 보안 기술을 보유한 한컴위드는 다날의 결제 네트워크를 결합, 신뢰성과 접근성이 높은 새로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번 합종연횡을 ‘디지털 자산 기반 실물 결제’ 시장 확장 경쟁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컴위드의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보안기술과 다날의 결제 인프라·플랫폼 운용 기술을 통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아우른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데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금 등 실제 자산을 담보로 한 암호화폐로, 변동성이 낮으면서 실물 결제 용도까지 포괄한다. 특히 두 회사는 이 구조를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키오스크 서비스, 글로벌 금융 인프라 등 현장적용 가능한 모델로 확장한다. 양자내성암호(PQC) 및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등 차세대 인증과 금융 보안기술 도입 방안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시장 측면에서는 외국인 대상 오프라인·온라인 통합 결제, 글로벌 송금,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주목된다. 키오스크 등 실사용 채널로 연결될 경우 실제 외부 사용자 중심의 신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한컴위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다날 결제 네트워크의 결합이 현행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대비 신뢰성과 접근성 모두에서 개선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커진다.

스테이블코인 금융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 구도는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팍소스, 서클 등은 달러·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시중 결제·송금에서 실물 결제까지 확대 중이고, 일본·동남아시아 역시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핀테크 시장 표준 경쟁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는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 데이터 보안 및 사용자 인증 등 법적·기술적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협력 모델이 향후 어떤 규제 환경을 통과할 수 있는지, 관련 심의에서 어느 수준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갖출지 주목받고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두 회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디지털 화폐 금융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서비스 구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서 뿌리내릴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