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명곡의 아픔이 흐르다”…김희철·이미주, 비하인드에 울다→사연 속 감동 폭발
환하게 피어나는 웃음과 함께 시작된 ‘이십세기 힛-트쏭’의 무대 위, 김희철과 이미주는 시간의 터널을 뚫고 온 명곡들의 숨은 이야기 속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갔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뮤지션 각각의 진심이 어떻게 곡이 되고, 그 노래 안에 깃든 흔적들이 우리에게 닿는지 서서히 이해하게 됐다. 벽에 기대어 한 소절 읊조릴 때마다, 이미 새로운 감정이 스튜디오 안에 조용히 번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영탁의 ‘네가 왜 거기서 나와’가 실제 이별 경험에서 비롯된 노래임을 설명했다. 가수의 진심 어린 경험담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과 연결되는지, 음악 속 사연의 힘을 강조했다. 순위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90년대와 2000년대 명곡들이 그 속의 비하인드를 품고 이어졌다. 10위에는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1994)’, 9위에는 주현미의 ‘잠깐만(1990)’이 올랐으며, 이미주는 ‘잠깐만’이 3년 연속 최고 인기상 경력을 지닌 곡임을 강조했다.

차례로 소개된 8위 김광진의 ‘편지(2000)’는 실제 연애와 편지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는 점에서 한층 더 짙은 진정성을 안겼다. 여자 친구의 가족 반대, 유학 길에 오른 연인, 그리고 남겨진 편지 한 장 속에 담긴 아련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다.
윤형주의 ‘조개껍질 묶어(1973)’가 7위에 자리할 때,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김희철과 이미주의 해변 경험을 소재로 한 솔직한 대화도 방송의 분위기를 푸근하게 만들었다. 김희철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이미주의 솔직하면서도 소박한 답변이 웃음을 자아냈다.
최진희의 ‘꼬마 인형(1994)’은 최근 루머로 인해 다시 주목받은 곡이었다. 김희철은 정동원, 전유진 등 후배 가수들의 커버를 언급하며, 곡의 의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함께 전했다. 작사가 장경수의 설명으로 ‘임신한 아내가 군인을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진짜 배경이 알려지자, 출연진 모두가 이야기의 무게에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2004)’에는 이혼 후의 아픈 시절이,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1992)’에는 한 팬을 향한 그리움이 담겼다는 사실이 베일을 벗었다. 특히 김종서가 직접 팬을 위해 만든 곡임을 고백하는 순간, 스튜디오 전체가 먹먹해지는 공기가 감돌았다. 이무송의 ‘사는 게 뭔지(1992)’는 미국에서 총격 사건을 겪고 나서 더욱 삶을 깊이 사유하게 된 순간이 배어 있는 곡이었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2006)’, 해바라기의 ‘사랑으로(1989)’가 2위와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미주가 소개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실제 ‘휴먼다큐 사랑’의 주인공 사연에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었고, 해바라기 이주호는 4자매의 가슴 아픈 신문기사를 보고 ‘사랑으로’의 가사가 일필휘지로 완성됐다고 고백했다. 각각의 곡이 탄생하게 된 현실적 아픔과 위로의 메시지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케이블 채널 번호 확인 및 더 많은 영상, 비하인드 스토리 제공은 주요 온라인 채널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