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차 열풍과 시장 도전”…현대차, 유럽 핵심국 돌파→점유율 확대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현대차가 유럽의 전통적 자동차 강국에서 인상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핵심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의 오랜 지배 체계를 뛰어넘어, 소형 전기차와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프랑스자동차산업협회, 독일연방교통국, 영국자동차공업협회 등의 공식 집계에서 드러났다. 소형 전기차 인스터와 준중형 SUV 투싼 등 전략 차종이 선전하며, 현대차는 유럽 전동화 전환의 빠른 흐름에 정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8월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3,552대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8위로 올라섰으며, 7위 BMW와는 불과 7대의 격차를 보였다. 인스터와 코나EV는 프랑스 전기차 시장에서 각각 9위와 7위에 올랐으며, 투싼은 같은 기간 1,323대 판매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르노, 푸조, 다치아 등 자국 브랜드와 폭스바겐, BMW 등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현대차의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독일에서도 현대차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연방교통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전체 승용차 등록 대비 28%에 이르렀으며, 시장 평균인 17.8%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인스터는 같은 기간 독일에서 6,341대가 판매돼, 현대차그룹 전체 전기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인스터는 경형 SUV 세그먼트 내에서 독일 전기차 누적 판매 15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영국에서는 투싼을 앞세워 1~8월 60,272대라는 성과를 기록, 전체 브랜드 판매 순위 6위를 달성했다. 모델별로는 투싼이 10위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공개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의 흐름에 맞춘 신차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이 유럽의 빠른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중장기 점유율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현대차는 시장별 맞춤형 전기차와 SUV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유럽 현지 브랜드에 맞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